많은 분들이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허리디스크가 있다', 하면서 허리디스크라는 단어를 질환명으로 쓰고 계십니다. 허리디스크는 병명이 아니라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있는 편평한 판 모양의 연골, 다른 이름으로는 추간판이라고 합니다. 우리 척추의 일부분인,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인 연골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허리디스크를 병명으로 쓰는 분들은 퇴행성허리디스크, 그리고 허리디스크탈출, 즉 추간판탈출증, 이 두 가지 의미로 쓰고 있는데, 이 두 질환은 명확히 구분해서 알고 계실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퇴행성허리디스크와 허리디스크탈출은 운동법, 치료법, 관리법 등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커리 유튜브 채널 가기>각 질환을 영어로 살펴보면, 허리디스크탈출은 Disc herniation이고, 퇴행성허리디스크는 Degenerative disc diseases입니다. 단어부터가 완전히 다른 질환인 만큼, 허리디스크탈출과 퇴행성허리디스크는 질환의 정의도 각각 다릅니다. 먼저 허리디스크탈출은 말 그대로 디스크가 탈출되면서 내부의 수핵이 흘러나와 다리로 가는 신경근을 건드려서 심한 염증과 통증, 특히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의학용어로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합니다. 이와 비교해 퇴행성허리디스크는 디스크 자체가 퇴행되어 늙어버린 것을 말합니다. 오래 앉아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허리에 안 좋은 자세나 무리한 동작 등을 지속하여 허리에 계속 무리가 가니까 결국 디스크가 늙어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늙어버린 디스크는 MRI로 보면, 디스크 부분이 까맣게 퇴행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퇴행성허리디스크는 허리디스크탈출을 겪으면서 발생할 수도 있고, 허리디스크탈출을 겪지 않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 든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모두가 퇴행성허리디스크를 갖고 있지만, 이분들이 젊을 때 모두 허리디스크탈출을 겪은 것은 아닙니다.
퇴행성허리디스크는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누구든지 나이가 들면 척추도 함께 노화되어 약해지고, 디스크가 퇴행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50대 이상의 허리가 아프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MRI를 찍어보면, 퇴행성허리디스크를 가진 사람이 꽤 많습니다. 이렇게 퇴행성디스크가 있다고 해서 다 아픈 건 아니므로, 퇴행성디스크를 질환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지 척추가 구조적으로 약해졌을 뿐입니다. 이러한 퇴행성허리디스크는 일반적으로 다리로 타고 내려가는 하지방사통이나 저림 증상은 거의 없고,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허리통증도 퇴행성허리디스크로 인한 것인지 불확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허리디스크탈출은 급성으로 디스크가 밀려나오면서 다리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을 일으켜, 다리, 엉덩이 통증 및 저림 등의 하지방사통이 발생합니다.
두 질환은 증상만 다른 것이 아니라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도 다릅니다. 퇴행성허리디스크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척추가 구조적으로 약해진 것이므로, 기본적인 코어운동을 통해 척추가 더 약해지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근력 강화 운동으로 약해진 척추 주변의 근육, 인대를 보강해주는 것이 운동의 목표입니다. 이와 달리 허리디스크탈출, 특히 수핵이 탈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급성기에는 상대적으로 운동의 중요성이 퇴행성허리디스크보다 훨씬 덜합니다. 이 시기에는 흘러나온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다리로 가는 신경근을 건드려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운동보다는 휴식,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시더라도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아주 간단한 스트레칭 정도만 해주면 됩니다. 추천할 만한 운동은 가벼운 평지 걷기 운동과 모커리에서 만든 누워서 하는 골반 운동 등이 있습니다.
허리디스크탈출 시기에, 특히 디스크가 탈출된 지 3개월 이내의 급성기 환자가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는 오히려 통증이 악화되고, 디스크에 추가적인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사실 더 명백하게 말하자면, 허리디스크 급성기에 통증을 줄여주는 운동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운동보다는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회복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디스크 급성기가 지나고 회복기에 접어들었을 때, 즉 통증이 가라앉고 손상된 디스크가 회복되기 시작할 때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사실 두 질환을 밀접한 관계로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허리디스크탈출도 거의 대부분 디스크가 퇴행되면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허리디스크탈출 이후 급성기가 지나 다리 방사통이 없어지고 회복기로 접어들면, 결국 이 시기는 퇴행성허리디스크로 봐야 합니다. 간혹 퇴행이 진행되지 않고 디스크가 탈출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예를 들면 선천적으로 디스크 섬유륜에 결함이 있어서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쉽게 밀려나온다거나, 또는 운동선수 등이 갑작스러운 큰 충격에 의해 디스크가 손상되어 탈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디스크가 한번 손상되면, 그 이후에는 퇴행이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다리 방사통이 사라진 급성기 이후에는 결국 퇴행성허리디스크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크게 보면 퇴행성허리디스크가 디스크탈출을 포함하는 큰 개념입니다.
허리디스크탈출 급성기가 지난 이후에는 퇴행성허리디스크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 남들보다 척추가 구조적으로 약해진 상태인 만큼, 디스크가 퇴행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더 생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디스크가 퇴행되어 수분이 빠지고 높이가 낮아지면 척추뼈, 척추후관절, 근육, 인대 등에 부담이 커지게 되는데, 이들이 종합적으로 허리에 부담을 주어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성 허리통증은 허리에 퇴행성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이 만성 허리통증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면 협착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만성적인 허리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허리에 좋은 생활습관 및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허리디스크탈출 급성기에는 우선 치료와 휴식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의 한방복합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힌 후, 급성기가 지나 퇴행성디스크로 접어들면 만성요통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몸은 면역반응을 통해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치유합니다. 따라서 한방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서 통증관리만 제대로 해주고, 재손상만 시키지 않는다면 2달 내로 신경근의 염증이 줄면서 통증의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퇴행으로 인해 약해지고 기능이 떨어진 허리 주변 근육, 인대는 허리디스크로 인한 염증성 통증이 생기면 더욱 단단하게 굳고 뭉치게 됩니다. 이에 긴장되고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면 근육과 인대의 기능이 회복 및 강화되어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로 인한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모커리는 ABCDE 한방복합치료법과 생활관리 및 운동교육을 병행하여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약해진 인대의 기능을 회복 및 강화하여 재발을 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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